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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학술발표회3) 禮의 사회적 승화 방안(최영갑, 김용재)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5년 11월 10일 09시 32분 27초 |
| 첨부파일 |
 309_학술자료집_최영갑.hwp [51 KBytes] |
예의 사회적 승화방안
- 도덕성 회복을 위한 국민정신 혁신운동 가능성 -
崔 瑛 甲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1. 들어가는 말
급속하게 변천하는 현대사회에서 복잡하고 난해한 것은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것은 인간 스스로의 힘에 의존하던 단계에서 컴퓨터와 같은 기계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기계를 통해서 해결하고 인간은 간단한 기계의 조작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인간의 삶과 연결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편하고 쉬운 것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경향을 띠게 된다.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 속에서 儒學은 적절한 방안을 강구하지 못한 채 沈滯되고 말았다. 그 원인은 물론 外勢에 의한 國運 衰弱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儒學者들 스스로 傳統만을 고집하면서 知新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에도 한 원인이 있다. 전통에 대한 향수에 젖어 새로운 세계를 선도할 책임을 방기한 것도 사실이다.
儒學은 모든 사람의 삶 속에 내재된 日常이었다. 특히 冠婚喪祭와 같은 의례는 삶의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 잡았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祭禮와 같은 특정한 부분에서만 유학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뿐, 대부분의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儒學에서 중시하는 禮는 시대적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이로 인하여 舊態라는 汚名을 쓰게 되었다.
禮의 본래 의미는 사라지고 禮의 形式만을 固守하려고 하는 모습은 지금도 여전히 存在한다. 이것은 儒學의 創始者인 孔子의 本意와도 어긋난다. 『論語』「子罕」편에서 孔子는 “검정 베로 만든 치포관이 예에 맞지만 오늘날은 대부분 실로 만든 것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검소하기 때문이다. 나는 대중을 따르겠다. 당하에서 절하는 것이 예에 맞지만 오늘날은 대부분 당상에서 절을 하는데 이것은 교만한 것이다. 비록 대중과 어긋나더라도 나는 당하에서 절하는 예법을 따르겠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禮의 可變性과 不變性에 대해서 모두 언급한 것이다.
可變과 不變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中庸之道가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지켜온 禮는 中庸의 道를 벗어난 것은 물론 현실조차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儒學의 실천적 규범인 禮를 사회적으로 승화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즉, 오늘날 우리 사회에 禮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초보적 작업이다. 禮를 통해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고 東方禮義之國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振作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현재의 문제점과 방향에 대해서 언급한 후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2. 문제점
불과 100여년 사이에 禮의 붕괴 현상은 심각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禮의 붕괴는 道德的 붕괴로 이어지고 각종 사회문제 발생의 원인될 수 있다. 孔子와 子路의 問答 속에서 “禮樂이 발흥하지 않으면 형벌이 맞지 않고, 형벌이 맞지 않으면 백성들이 手足을 둘 데가 없을 것이다.”라고 한 孔子의 언급은 禮와 사회문제의 연관성을 논한 것이다. 즉, 禮樂은 질서와 조화를 추구하는 덕목이며 政事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禮의 實踐方案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禮의 붕괴 원인과 문제점을 分析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論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곧 사회의 도덕성 회복과 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禮는 본래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有子가 “禮의 쓰임은 조화로움을 귀중하게 여긴다. 선왕의 道도 이것을 아름답게 여겨 크고 작은 일들이 여기에서 나왔다.”라고 한 것처럼 조화는 中庸의 道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禮의 조화로움이 무너져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게 되었다. 新舊의 조화, 知行의 조화, 難易의 조화 등 갈등 원인을 내포한 상반된 요소들 사이의 不調和는 결국 禮의 발전과 변화에 중대한 장애로 작용하게 되었다.
예가 사회 구성원의 생활 속에서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중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대중이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예의 교육은 대부분 이러한 문제를 등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여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 놓여있다.
1) 新舊 調和의 문제
첫째는 新舊의 조화문제이다. 오늘날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다. 그러나 禮의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아직도 19세기에 살고 있다. 따라서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예를 오늘의 시대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고, 儒林마저도 그것을 따르는 사람이 없는데 大衆에게 강요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다. 『中庸』28장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으면서 스스로 쓰여지기를 좋아하며, 천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기를 좋아하고, 지금의 세상에 태어나서 옛 도를 회복하려 하면 이와 같은 자는 재앙이 그 몸에 미친다.”고 하셨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현대사회에 적합한 禮를 제정하고 따라야 한다. 그러나 新舊의 조화는 溫故知新의 원칙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무분별한 외래문화를 통해서 만들어진 禮가 아니라 전통적인 禮를 근간으로 새로운 예를 정립해야 한다. 지금까지 유림 혹은 유학자들은 新舊의 조화를 이루어내지 못하였다. 유학의 전반적인 학문적 연구에 있어서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다양하게 전개되었지만 실천성을 내포한 예에 대해서는 적절한 연구나 학술적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 知行 調和의 문제
둘째는 知行의 조화 즉, 理論과 實踐의 불균형의 문제이다. 禮를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禮學 전공자는 禮의 實踐的 行爲를 가르치는데 부족하고, 禮의 실천적 행위를 지도하는 사람들은 禮의 이론적 연구에 취약하다. 이것은 理論과 實踐을 조화롭게 일관시켜야 하는 儒學的 관점에서 본다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그리고 實踐을 중시한 孔子의 학문적 태도와도 거리가 멀다. 조화로움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禮를 사회적 실천덕목으로 활용하는 위험성은 지금까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禮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통해서 예의 실천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 절차일 것이다. 이론적 연구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家門의 傳統이라는 이유로 또는 문헌에 근거하지 않고 임의대로 새로운 禮를 만들어 유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예를 알고 예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학문적 연구와 실천적 행위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입으로는 禮를 말하면서 행동은 無禮한 경우가 非一非再한 것은 禮를 배우지 않은 것만 못하다. 공자가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다면 예와 같은 것은 무엇 하며,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다면 음악과 같은 것은 무엇 하겠는가?”라고 한 곳이나, 안연의 질문에 공자가 대답한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顔淵은 孔子에게 仁에 대해서 질문했다. 그리고 공자는 “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이니라.”라고 대답하였다. 인간의 모든 행동인 視聽言動을 禮에 맞게 하는 것을 仁이라고 한 孔子의 언급은 禮의 실천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더욱이 그동안 유학의 예가 사회적으로 환영을 받지 못한 것은 예를 실천하는 개개인의 知行不一致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禮를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도덕적 인간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은 극히 드물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知行의 조화로움은 예에 대한 연구와 실천적 행위의 조화로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禮記』「曲禮」상편에 “毋不敬”이라고 한 것처럼 예는 타인을 공경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고 이것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3) 難易 調和의 문제
셋째는 難易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즉, 복잡하고 어렵다고 인식된 예가 발전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다. 일반적인 대중은 禮를 어렵다고 느낀다. 사실 冠婚喪祭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儒家의 禮는 복잡한 절차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하여 쉽게 습득하기 어렵다. 따라서 모든 절차를 습득하거나 학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이를 가르칠만한 전문가도 부족한 실정이다.
禮를 학습하기 위해서 익혀야할 기본적인 교재들은 모두 한문으로 저술되어 전문가가 아니면 내용파악에 오랜 시간을 소요해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조직과 단체에서 禮를 학습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실시했던 과정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禮의 발생 근거와 행위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禮의 진정한 보급이 아니라 단순한 기술자를 만드는 수준에 그치게 될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배우기 어렵고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대중성을 갖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대중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그러나 예의 복잡함과 난해함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서 간략하고 접근 용이한 형태로 변형되어야 한다. 그동안 이러한 難易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은 예의 사회적 수용을 저해한 요인이 된다.
3. 구체적 방안
1) 모범적 禮法 제시
禮의 실천에서 중요한 것은 典範이 되는 예법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준이 없다면 많은 예법들이 衆口難防으로 무질서하게 난립하여 더욱 혼란만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범을 누가 그리고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의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
禮의 전범 수립은 禮學 專門家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禮學을 근거로 현대에 적합한 예법을 수립하기 위해서는『朱子家禮』와 『家禮輯覽』『四禮便覽』『家禮源流』같은 원전을 독해하고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학자들의 연구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예학 전공자의 영역은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것에 일차 목표가 있다. 예학 전공학자들이 수립한 전범은 현장 경험자와 함께 재검토 되어 실천적 예법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예학 전공자와 현장 경험자들에 의해서 정립된 전범은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함은 周知의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준비된 전범은 공신력을 가진 조직이나 단체에서 널리 홍보하고 공포해야 한다. 이에 가장 적합한 조직은 國家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국가에서 제정한 법안이 실제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되었다.
지난 1969년에 공포된 가정의례준칙은 허례허식을 일소하고 의식절차를 간소화하고 합리화함으로써 낭비를 억제하고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하기 위하여 제정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사회에 정착되는 데는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난 1999년 8월에 ‘건전가정의례준칙’이 새롭게 정립되었다. 국가에서 제정하여 공포한 법이 시행되지 않은 것은 현실과 거리가 있고 人情을 무시한 준칙이었기 때문이다. 가정의례준칙은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행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제정하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국가에서 제정한 법령이 아니라 민간에서 공신력을 가진 단체가 이를 공포해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 가장 적합한 단체는 儒林의 중심체인 成均館이라고 할 수 있다. 성균관은 조선시대의 최고 교육기관이었지만 오늘날은 유학의 전통과 맥을 계승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조직이며, 전국 234개 향교를 통해서 실천적 교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학자들을 통해서 정리된 것이라 할지라도 성균관의 조직 속에서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성균관을 통해 예의 典範이 공포되어야 한다.
오늘날 冠婚喪祭는 현대화 과정 속에서 다양하게 변천하고 있다. 관례는 成年式으로 정착하여 국적 없는 행사로 전락하였고 그 의미조차 변해버린 실정이다. 혼례는 본래 두 家門이 만나는 二姓之合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오늘날은 두 사람이 만나는 異性之合으로 전락하여 출산율 저하와 이혼율 급증이라는 문제를 낳고 있다. 상례는 대부분 병원이나 장례식장에서 행해져 절차와 의미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제례는 家家禮에 의존하여 일정한 형식도 없고 귀찮은 행사로 여겨지고 말았다.
가장 중요하고 커다란 의례인 冠婚喪祭가 이와 같이 변질되고 矮曲된 것은 時代的 變化에 한 원인이 있겠지만 전통의 繼承과 사회 變化에 대처하지 못한 儒學者와 儒林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 따라서 예가 사회적으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본질적 의미와 변화된 형식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는 모범적 예법을 제시해야 한다.
기준이 없고 권위가 무너진 사회에서 예의 붕괴는 자연스런 현상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전통이 무너진 사회는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전통적인 유가의 예법을 토대로 삼아 현대사회에 적합한 禮의 전범을 수립하는 것은 가장 먼저 선결되어야 할 작업이다.
전범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몇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첫째는 예학 전문가 중심의 연구단이 조직되어 전통적인 禮를 연구하고 그를 통해서 현대인이 지켜야 할 전범을 수립해야 한다. 어떠한 학문이든 전문가에 의해서 완성되지 않은 것은 문제점을 내포할 수 있으며, 공신력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예학 전문가의 합의를 거쳐 새로운 예가 제정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연구단을 조직해서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둘째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대중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大衆과 괴리된 禮는 또 다시 외면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대중이 희망하는 것은 간단하고 행하기 쉬운 예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할 수는 없다. 현대 교육이 수요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권위와 질서가 무너져 버렸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대의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
세 번째는 儒林의 총의를 거쳐야 한다. 儒林과 大衆은 예에 대해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유림은 전통을 수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대중은 간략화 된 것을 추구한다. 유림이 지키는 예는 대중이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중과 유림 사이의 조화도 추구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인 단계에서 유림의 총의를 반영해야 한다. 예를 몸소 실천하고 사회화시킬 수 있는 지도적 위치에 있는 집단이 유림이기 때문이다.
2) 조직 활용 방안 수립
禮를 사회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조직 활용 方案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직의 대표적인 기구는 成均館과 儒道會 같은 儒林組織이다. 成均館 산하에는 234個의 鄕校組織이 있고, 儒道會 산하에는 294개의 지부조직이 있다. 따라서 향교와 지부를 통한 禮의 조직적 보급이 선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鄕校와 支部 중심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향교와 지부에서는 체계적인 禮 專門家를 양성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禮에 관한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禮를 활용하는 수준은 매우 한정적이며 극히 낮은 수준에 멈추고 있다. 이것은 체계적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에 그 원인이 있다. 따라서 기존의 조직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234개의 향교에서 10명의 전문가가 양성된다면 2,340명이 배출될 것이고, 지부마다 10명의 전문가가 배출된다면 2,940명이 될 것이다. 결국 두 조직에서 배출된 5천명이나 되는 禮 전문가가 전국에 분포된다면 어떠한 일이라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성균관과 유도회를 통해서 배출된 예절전문가가 수 천 명에 이르고, 여성유도회와 석전보존회 등을 통해서도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활동하고 있으며 어떠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배출된 인원만큼 사회적 역할수행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조직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배출되지 않았고, 각 조직에서는 아직도 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이 있어도 활용하지 못하거나 조직 내부에서 수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세는 결국 어떠한 진취적인 변화도 이룰 수 없게 만들고 말 것이다. 더구나 현재와 같이 成均館과 儒道會 조직이 분리되어 교육을 진행한다면 더욱 혼란만 가중시킬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유림 조직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육 체계를 통일하고 지방 향교와 지부에서 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예 전문가 양성에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조직적 활동이 없이는 변화를 유도할 수 없고,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유림조직의 활성화를 통해서 사회적 변혁을 일으켜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
첫째는 유림 조직의 일원화를 이루어야 한다. 조직의 분리는 교육의 분리를 만들게 되고, 교육의 분리는 통일된 典範을 만들 수 없게 할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일원화 및 조직의 일원화는 장단기적 안목에서도 반드시 성취되어야 할 숙명이다. 유림 스스로 이러한 일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사회적 선구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없게 될 것은 물론 영원히 우리 사회에서 버림받는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두 번째는 예 전문가 양성에 대한 조직적 지원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각 향교와 지부에서는 전문가 양성에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유림 조직 내에서 禮 전문가를 중심으로 예의 실천적 사업과 행사를 주도하도록 활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향교와 지부에서는 이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예 전문가를 활용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유림 조직 내의 활용과 이를 홍보하여 확산시켜야 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방대한 조직을 가진 집단으로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예를 전문으로 하는 유림집단은 그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근래에 각종 단체에서 다도라든가 예절교육을 수행하는 곳이 많다. 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난립한 각종 조직을 수용하고 그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유림조직임을 명백히 해야 한다.
3) 대중성 확보 방안 수립
대중의 의견을 모두 수렴할 수는 없지만 대중을 외면하고는 禮의 사회적 승화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중이 참여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그것이 곧 대중성 확보이다. 대중성을 갖기 위해서는 알기 쉽고, 배우기 쉽고, 실천하기 쉬운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정부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전통 파괴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호주제 폐지와 장묘제도의 개정 등 유교적 문화를 파괴하는 현상은 유림의 존폐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문제는 대중이 정부의 움직임에 쉽게 동의하고 동요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바로 전통적인 禮가 어렵고 복잡하다는 인식과 현대사회가 개인주의를 중심으로 개방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수립되지 않고서는 사회적 기풍 진작을 기대할 수 없다.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첫째는 실천하기 쉬운 예를 수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쉽고 실천할 수 있는 예라고 할지라도 실제 생활에서 활용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따라서 예의 제정 및 선포와 더불어 유림이 선구자적 자세로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 아직도 지역적 특성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예법을 주장하는 집단이 있다면 그것은 혼란만 가중할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대중이 따를 수 없는 것을 주장하거나 강요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할 수 없게 만든다. 따라서 실천 가능한 예를 제정하여 대중의 참여와 호응을 유도해야 한다.
두 번째는 대중을 향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홍보이다. 현대인이 수용할 수 있는 예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그것을 일반 대중이 알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우리 국민의 70%이상은 유교적 예를 시행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들을 향해서 새롭게 제정된 예를 홍보하고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것은 정부에서 가정의례준칙을 제정하여 홍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홍보전략으로 예의 실용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 이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儒學의 이념을 전파하는 기초 작업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개방화 작업이다. 대중이 예를 습득하기 위한 공간은 이미 확보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지방 향교와 서원과 같은 공간이다. 전통적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던 이곳이 대부분 닫혀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다. 따라서 유교적 공간을 적극 개방하여 대중이 필요한 교육을 스스로 습득할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
네 번째는 봉사활동의 전개이다. 관혼상제와 같은 예는 혼자서 할 수 없다. 따라서 대중에게 접근하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예를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부분적으로 상조회와 같은 조직이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것보다 폭넓게 조직적으로 봉사에 임해야 한다. 기독교의 경우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단계에서 이와 같은 것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급속하게 세를 확산시켰다. 따라서 남 앞에 군림하던 유교에서 봉사하는 유교로 전환을 해야 한다.
4. 도덕성 회복 운동의 가능성
禮가 사회적으로 승화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도덕성 회복을 의미한다. 오늘날과 같이 무질서하고 혼란한 사회에 禮가 다시 새로운 조명을 받고 본래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가? 앞에서 언급한 구체적 방안들은 사실 이러한 가능성을 이미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이 없다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 따라서 본장에서는 禮의 사회적 승화와 도덕성 회복의 연계성과 가능성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1) 禮와 道德
『禮記』「曲禮]上편에 보면 “道德仁義, 非禮不成”이라는 말이 있다. 道德이나 仁義와 같은 것들도 禮가 아니면 완성될 수 없다는 의미다. 즉, 禮는 곧 道德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道德性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禮가 반드시 필수적인 조건이라는 것이다.
맹의자가 孝에 대해서 묻자 공자는 ‘無違’라고 하였다. 이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 번지에게 孔子는 다시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라고 설명하였다. 여기서 禮는 부모에 대한 孝로써 나타난다. 생존해 계실 때부터 돌아가신 뒤에까지 禮를 갖추어 부모의 뜻을 받들고 정성을 다하는 것을 孝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孝는 儒學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실천덕목이며, 이것은 仁을 행하는 근본이 된다. 그리고 仁은 사랑의 완성이다. 즉 인간의 심성에 내재된 순선한 最高善이다. 따라서 仁을 완성하는 근본이 孝에 있고, 孝가 禮로써 이루어진다면 禮와 仁은 연결되어 있는 덕목이다. 다시 말하면 仁은 禮의 내면적 규율이고, 禮는 仁의 외형적 표현이다.
한편 孟子는 仁義禮智라고 하는 四德이 인간의 내면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도덕적 심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러한 덕목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다면 인간은 도덕적 실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예는 친소의 한계를 정하고, 혐의가 있는 것을 바르게 결정하고, 같고 다른 것을 구별하고, 시비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고대 사회에서 禮는 도덕을 나타내는 대표적 개념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예의 사회적 기능 회복이 곧 도덕성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도 이것에 근거한다.
2) 사회운동의 가능성
儒學에서 추구하는 修己治人, 內聖外王은 理想社會의 건설을 목표로 한다. 儒學에서 말하는 이상 사회란 이상적 인간에 의해 구현되며, 도덕적으로 완성된 사회를 의미한다. 孔子와 孟子의 관심이 여기에 있었고, 儒家의 聖賢들의 관심도 모두 여기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學問을 하는 이유도 바로 聖人, 君子에 의한 도덕적 이상사회 건설을 목표로 두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物神主義가 만연한 사회일지라도 그리고 비록 이상사회를 이루지는 못한다고 해도 이상사회에 대한 희망은 버릴 수는 없다. 聖之任者의 자세로 일관하는 것이 儒學者의 도리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禮의 사회적 운동이 가능할까? 그로 인해 사회의 도덕성 회복 운동이 가능할까? 70년대에 시작되었던 새마을 운동과 같은 정신적 운동이 가능할까?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진행된 현상으로 파악한다면 암울한 대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2천 5백년의 영욕을 돌이켜본다면 儒學이 불굴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암울하고 힘든 시기마다 적절하게 대응해 왔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동아시아 문화의 중추가 되었다.
소극적이고 패배주의적 자세로는 어떠한 일도 성취할 수 없다. 유학자의 끊임없는 연구와 유림의 굳건한 실천적 자세만이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특히 현장에서 활동하는 유림들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儒林의 활동 결과에 따라 지역 사회와 국가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
5. 나가는 말
本 論文은 禮의 사회적 승화방안에 대한 고찰이다. 따라서 실현 가능한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논자는 현실적인 상황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으며, 예의 이론적 측면을 부각시키지 않았다.
전통을 도외시하고 새로운 문물에 쉽게 젖어드는 세태에서 禮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예를 박물관 한 구석에 놓여 있어야 할 것으로 여기는 세대들은 전통에 대한 인식부족과 알려고 하는 노력부족으로 인하여 무조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반영하고 표현하는 작업이 어느 사회나 국가에 존재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러한 상황이 주어졌기에 이들의 태도를 비난할 의도는 없다. 다만 선입견 없이 전통 문화와 사상에 대해서 배우고 학습한 이후에 부정이든 긍정이든 어떠한 것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과거 새마을 운동이 관주도 형태로 이루어졌다면 예의 사회적 승화는 민간주도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힘들고 어려운 점도 많을 것이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지어지선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은 결코 멈출 수 없는 사명이다.
다시 한 번 결론을 요약한다면 모범적 예법 제시와 조직적 활동 방안을 수립하고 대중성 확보 방안을 수립한다면 예의 사회적 승화운동을 충분히 성취할 수 있다. 유학의 변화철학을 근간으로 전통에 대한 철저하게 학습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실천한다면 이상사회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예의 사회적 승화방안
- 도덕성 회복을 위한 국민정신 혁신운동 가능성 -
金 容 載
성신여자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禮의 사회적 승화방안
- 도덕성 회복을 위한 국민정신 혁신운동 가능성 -
金 容 載
성신여자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이 논문은 급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다가치주의가 만연된 사회풍조의 일신을 위해 전통의 패러다임 가운데 하나였던 禮를 어떠한 방향성을 설정하여 접목시키려 한 내용의 글이다.
공자의 예에 대한 가변성과 불변성의 이중구조 하에서 우리나라의 사회규범은 이들 양자 간의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하나의 측면에 기울어진 결과, 도덕성의 타락과 함께 전통의 모든 규범과 덕목들이 낡은 것으로만 치닫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위 최영갑 박사의 논문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에게, 아니 전통의 유교문화를 공부하는 학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귀중한 자료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나아가 이 분야를 공부하는 학문 후속세대들에게, 또 유교문화의 부흥과 재건을 위해 각 처에서 노력하는 유림들에게는 반성과 비판의 양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는 옥고이다.
평자는 이 논문에 제시된 필자의 의견과 논리적 전개 및 서술에 동의하며, 매우 공감적인 부분이 많았음을 미리 밝혀 둔다. 오히려 유교의 전통적인 예법이 이 시대에 어떻게 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 호기를 베풀어 주셨다고 생각하니, 필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만, 이 논문을 읽으면서 과문의 탓으로 모르는 부분들에 대한 두 가지 질문을 하면서 평자의 소임을 대신하기로 한다.
1. 모범적 예법을 제시하여 典範의 신창조가 중구난방으로 무질서해가는 전통 예법을 되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예학 전공자들이 주체가 되어 전범을 만들고 일선의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통해 현장 경험에서 얻어지는 득과 실, 장과 단을 파악하여 다시 피드백의 형식을 통해 예 문화의 전범을 만든다는 것이 논지인 듯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피드백 과정의 구체적 방법과 주체들의 형태가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하여 묻고 싶다. 예학 전공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典範이 누가 언제 어디서 얼마나 실천에 옮김으로써, 나타났던 제문제들에 대해 D/B화의 통계를 산출하고 대다수의 국민이 참여하는 유교문화의 예가 재창출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필자는 3단계로 설정하여 이 주체세력을 성균관에 국한하였다. 물론 예문화를 다룰 공신력의 기관은 역시 성균관이다. 그렇다면 성균관 내에서 이 모든 상황들을 추진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매우 힘들 것이다. 과거와 현대가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예의 전범 제작 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길 바란다.
2. 필자의 예 문화의 사회적 적용과 승화 방안은 유교문화의 재건과 부흥을 앞당길 수 있는 전초 단계라는 느낌이다. 필연적이고 시급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유교문화의 대중화는 오인되었던 전통사상으로부터 전통 문화의 역사를 새롭게 창안해내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한 기관이나 혹은 유림 중심의 단체나, 혹은 성균관을 중심으로 하는 一絲不亂한 조직체계가 구성되어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듯이 추진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과연 이러한 일이 주체세력들에 의해 온전히 진행되어 갈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溫故는 知新을 위한 가정 조건문이었다.
유교의 유효기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특성상 유교는 뒤로 빼돌릴 수 없는 축과 같은 것이다. 한민족 자체를 거부하지 않고서야 어찌 유교를 나 몰라라 하겠는가? 다만 유교에 대한 열정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필자가 제시한 바도 있지만 조직의 운영과 제구성원의 투철한 사명감이 이를 보장할 뿐이다.
禮는 禮經이 아닌 禮記로 전수되어 왔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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