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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RE] 단오절(端午節) 이야기
글쓴이 강준상 작성일 2006년 06월 14일 17시 30분 29초
E-mail jsgang112@hanmir.com 조회수 1603
하중호님의 글입니다.

:요즘은 단오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몽룡이 단오절에 광한루에서 그네 뛰는 성춘향의 모습을 보면서 시작되는 춘향전은 언제나 마음의 고향과 같은 이야기이다. 이처럼 그네뛰기는 단오의 대표적 놀이며, 여자들이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이며 즐겼다. 단오는 설, 한식, 한가위와 더불어 4대 명절의 하나로 음력 5월 초닷샛날이며, 금년은 양력 5월 31일이니 마침 오늘이 단오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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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는 일명 수릿날이라고 하며, 중오절(重午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5월조에 보면 산에서 자라는 '수리취'나 쑥으로 떡을 해 먹는데, 떡의 둥그런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와 같아서 '수리'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또 수리란 고(高)・상(上)・신(神) 등을 의미하는 우리의 고어로 신의 날, 최고의 날이란 뜻이기도 하다. 한편,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때 굴원(屈原/혹은 굴삼례)이라는 충신이 멱라수(汨羅水)에 빠져 자살한 것을 슬퍼하여 수뢰(강의 여울)에 밥을 던져 제사지내는 풍속이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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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의 민속으로는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단오 비녀꽂기, 그네뛰기, 씨름, 활쏘기, 탈춤, 사자무, 가면극 같은 놀이가 있으며, 지역민의 일체감을 고취시키는 의례로 '단오제'와 '단오굿'을 들 수 있다. 강원도 강릉지방의 강릉단오굿, 경남 영산의 문호장굿, 경북 자인의 한장군놀이가 유명하다. 이러한 의례들은 각종 놀이 및 행사들과 접목되어 지역민의 축제 형식을 띠고 있다. 계절식으로는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 쑥떡, 약초떡, 밀가루 지짐 등을 먹었다. 수리취떡(車輪餠)은 멥쌀가루에 설탕물을 넣어 수레바퀴 모양으로 만든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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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는 더운 여름이 오기 전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였다. 그만큼 농사와 관련이 깊은 명절이며, 곧 장마철로 접어들 무렵이기 때문에 나쁜 병의 재앙을 막고자하는 지혜가 엿보인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건 청결과 피부병 예방이었을 것이며, 궁중에서 제오탕, 옥추단, 단오선(부채)을 만들어 임금에게 진상하고, 임금은 또 이를 신하들에게 하사한 것은 건강과 더위를 대비한 지혜였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는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많은 열매가 열리기를 바라는 염원이고, 쑥과 익모초 뜯기와 부적 만들기, 단오비녀 꽂기 등은 건강식과 복을 빌고 귀신을 쫒는 민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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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오(重午節)는 오의 수가 겹치는 5월 5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양기가 왕성한 좋은 날로 풀이된다. 동양의 음양사상에서 숫자의 홀수(奇數/기수)는 양(陽)에 해당하고, 짝수(隅數/우수)는 음(陰)의 수로, 달(月)과 일(日)의 수가 모두 양으로 겹치는 것을 길수(吉數)로 여겼다. 절일(節日)로서 설(1/1), 삼짇날(3/3), 칠석(7/7), 중양절(9/9)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것도 양수(陽數)를 길수로 여기는 기수민속(奇數民俗)에 속하는 것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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