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재위치 : HOME > 나눔방 > 사랑방 |
|
 |
| 제 목 |
기술과 정치의 상호작용론 |
| 글쓴이 |
김경수 |
작성일 |
2005년 03월 31일 14시 16분 44초 |
| E-mail |
kks1789@naver.com |
조회수 |
1686 |
☞기술과 정치의 상호작용론
決定論의 시각은 獨立變因과 從屬變因 간의 一方的인 因果的 관계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媒介變因의 100% 통제가 가능하다면 決定論的 시각의 타당성은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社會科學의 특성상 媒介變因의 통제는커녕 수많은 媒介變因의 존재 파악까지도 힘든 상황에서 決定論的 시각의 타당성을 주장하기에는 역부족인 면이 많다. 즉 決定論의 시각은 獨立變因과 從屬變因에 시각이 집중되어 있기에 媒介變因은 논외의 장으로 하는 誤謬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技術과 政治의 決定論이라 했을 때 技術과 政治의 관계만을 중요시하고 외적인 조건을 고려하지 않는 誤謬가 바로 그것이다. 알다시피 技術과 政治의 관계에서 外的變因을 배제한다는 것은 공상적인 차원에서만 존재하는 이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더욱이 多元化된 현대사회는 과거와는 다른 수많은 복잡한 제반조건의 등장을 초래하였고, 政治의 역동적인 변화의 특성을 강화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적조건을 배제한 일방적인 因果律은 적용하기 힘든 패러다임인 동시에 현실에서 나타난 다양한 政治 현상에 관한 해석에 있어서도 부족한 면이 많은 이론이다.
相互作用論은 앞의 세 가지 이론을 통합할 수 있는 관점의 융통성을 제공한다. 관점의 융통성은 곧 決定論的 시각의 한계와 道具的 技術觀을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의 제시를 의미한다. 相互作用論은 앞서 밝혔듯이 多元主義 사회의 모습을 보다 사실적으로 반영한 이론이다. 그러나 사실적인 반영이라 하여 구체적인 예견 및 一般化가 가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決定論的 시각으로 설명하기 부족한 사회현상을 설명하기에는 가능하여도, 그것이 정확하게 어떠한 법칙, 과정에 의해 나타났는지에 관해서는 相互作用論도 정확한 메시지를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政治 본래의 力動性과 예측 불가능한 技術의 潛在力에 기인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相互作用論이 무의미한 관점인 것은 아니다. 현상의 정확한 파악은 불가능하여도 현상의 相互作用이란 속성은 파악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논의 속에는 도구적 기술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내용이 전제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더욱이 기존의 決定論的 시각이 불가능한 현상파악 및 예측에 많은 노력을 허비했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相互作用論은 相互作用의 속성을 바탕으로 하여 가치의 내용을 포함하는 대안적인 未來指向的 담론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가치의 내용은 보다 창조적인 담론의 창구를 마련한다. 또한 예상외의 결과적 현상에 있어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모색할 수 있게 한다.(물론 가치의 내용은 민주주의 발전을 의미한다. 본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거론되었고 그에 따라 민주주의의 의미 고찰이 전개되기도 하였다.) 多元主義 사회에서는 多元化란 사실의 분석보다는 多元主義 사회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가치의 문제가 중요시된다. 이것은 技術을 어떻게 설계․활용․통제하는가의 담론을 유도함으로써 現代政治의 문제해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또한 技術의 설계․활용․통제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향하는 民主化의 개념을 보다 공고히 함으로써 다수 시민의 政治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조직화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현대사회에 있어 技術은 과거 어느 사회에서보다 영향력 있는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技術과 政治의 사실적인 상호관계보다는 바람직한 삶을 위하여 우리가 政治와 技術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관한 문제이다. 더욱이 多元主義 사회의 특성상 政治와 技術 두 요건만 중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가치의 문제는 복잡함의 어려움과 절실함의 당위성을 갖게 되었다. 수많은 비관적 예상 및 예측불가능의 미래라는 불안한 현재 상황 속에서 技術과 社會의 문제는 단순한 사실의 영역에서만 머무를 수 없다. 그 속성을 파악하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연구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태도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인식에 있어 相互作用論은 모든 담론의 출발점이자 전제인식으로 작용한다.
|
|
